[은평구/불광역] 불광역 대조시장 근처 30년 전통의 삼오옛날순대국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직장인으로서, 정말 제일 싫은 월요일에
포스팅을 하며 위안을 받아보고자 합니다. ㅜㅜ
오늘 포스팅하는 곳은
불광역 근처에서 몇십년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순대국 맛집, 삼오옛날순대국입니다.
이 날, 불광역 앞에 있는 NC백화점에서 폭풍쇼핑을 하고
너무너무 지친 상태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남자친구의 제안으로 방문했습니다.
먼저, 위치입니다.
불광역 7번출구로 나와서 밑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골목 안 쪽에 바로 있습니다.
입구의 모습입니다.
입구만 봐도 맛집의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방문했을 때가 저녁 8시 30분이었는데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되게 오래 된 식당인 것에 비해 실내는 깨끗합니다.
육수를 내고 계셨는지 굉장히 구수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영업시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아침 이른 시간부터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시네요.
정말 부지런하신 것 같습니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직접 휴지를 깔고 수저를 놓아주셨고
밥과 새우젓, 고추, 양파, 마늘이 있습니다.
물은 컵에 따라주시는데 물이 모자라면 냉장고에
물통이 있으니까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테이블 옆에 김치통 두개가 있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인데 먹을만큼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
순대국 7,000
뽀얗게 우려나온 국물과 듬뿍 올려진 들깨가루.
요즘 같은 날씨에 순대국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안에 건더기의 양을 한 번 보십시오.
정말 국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딱 적합했습니다.
순대국에는 돼지의 다양한 부위가 들어간다고 했는데,
무슨 부위인지 좀 물어볼 걸 그랬네요. ㅜㅜ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저런 양으로 한 3번 넣으니까 제 입에는 간이 딱 맞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새우젓도 넣고 처음에 주셨던 마늘도 넣더라구요.
그렇게 먹으면 더 맛있나 봅니다.
저 고기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는데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된장을 조금 찍어서 다 먹었습니다.
배추김치보다도 깍두기가 맛있었습니다!
원래도 무김치를 좋아하는데 여기 깍두기는 많이 짜지도 않고
순대국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라 많이 먹게 되더라구요.
옆에 있는 김치통에서 계속 퍼다가 먹으면 됩니다.
기본 반찬인 생 양파와 고추.
왠지 고추는 청양고추일 것 같아서 손도 대지 못했지만
양파는 잘 어울릴것 같아서 순대국과 조금씩 먹어봤습니다.
아삭하고 알싸한 양파맛이 구수한 순대국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게 무엇인가.. 싶겠지만 순대입니다. ㅋㅋ
우리가 흔하게 보는 그런 순대가 아닙니다.
순대도 직접 만드시나 봅니다.
정말 부드럽고 잡내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게 안 구석에서 아주머니 2분이 돼지 머리의 고기들을 계속 자르고 계셨습니다.
그릇에 그 고기들과 순대 그리고 국물을 넣으면 순대국이 완성됩니다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은 곳인 것 만큼 국물이
진하면서 담백하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또, 건더기인 고기들과 순대도 무척 맛있었구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순대국 한그릇 먹기 좋은
불광역 근처 삼오옛날순대국 방문 후기였습니다.